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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의 일본산 맥주 판매율이 뚝 떨어졌다. 일본산 맥주 재고가 쌓이면서 일부 편의점에선 이들 맥주를 하루 빨리 처분하려는 판촉행사도 자주 열리고 있다. 그렇다면 맥주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될까? 맥주캔에 날짜가 표기돼 있는데, 이 날짜가 지난 맥주를 판매하는 것은 법에 걸리지 않을까?

    최종 등록 : 2019.08.30 13:24

    검증내용

    [검증방법]

    주류 판매 관련법 및 맥주 제조업체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


    [검증내용]

    시중에 판매되는 상당수의 식품은 ‘유통기한’을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유통기한’은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을 뜻한다. 이 기한을 넘겨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 제조·가공업체는 자체 실험을 통해 각 제품의 '유통기한'을 정하고, 이를 해당 관청에 신고해 승인을 받는다. 이후 업체들이 낸 보고서·사유서는 지방의 식약청이 검토한다.

    그러나 알코올이 들어간 주류는 일부 종류를 제외하고 ‘유통기한’표시 대상 제품이 아니다. 따라서 ‘유통기한’은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주종에 따라 일부는 대신  ‘품질유지기한’을 표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품질유지기한'은 식품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보존방법이나 기준에 따라 보관할 경우 식품 고유의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기한을 말한다.

    근거는 국세청이 2010년 7월1일 고시한 ‘주류의 상표사용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있다. 이 고시의 4항에 보면 ‘유통기한 또는 품질유지기한(비살균 탁·약주 및 맥주에 한함)’을 주상표에 기재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 이 고시에 따라 탁·약주는 ‘유통기한’을 표기하고, 맥주는 대부분 ‘품질유지기한’을 채택해 표기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류라고 해도 일반술은 '제조연월일'만, 탁주나 약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한다"며 "맥주는 사업자가 제품을 어떻게 유통하고 보관할 지에 따라 '품질유지기한', '유통기한'으로 분류해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소주나 양주 등 고도주는 ‘유통기한’은 물론 ‘품질유지기한’을 표기할 필요가 없다. 소주나 양주는 언제 생산됐는지와 상관 없이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또 ‘품질유지기한’이 표기된 맥주 역시 ‘품질유지기한’을 넘겨 팔아도 식품위생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품질유지기한’이 식품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이지, 이 기한 내에 판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맥주제조업체는 현재 맥주의 ‘품질유지기한’으로 캔 제품은 12개월, 페트 제품이 6개월로 표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품질유지기한'이 지난 맥주를 마셔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보관상태가 좋다고 가정할 때 마시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품질유지기한'은 유통기한보다 긴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상품의 부패나 변질이 시작될 가능성은 높아진다"면서도 "그러나 '품질유지기한'이 주로 적용되는 맥주는 유통 및 보관만 잘된다면 개봉하지 않았을 경우 추가 발효나 미생물 문제가 없어 음용을 하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코올 제품인 소주가 유통기한이 없는 것처럼 맥주도 유통기한이 없다"며 "'품질유지기한'은 맛을 최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놓은 것이지 그 이후에 못먹는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품질유지기한'이 지났을 경우 처음에 비해 맛이 변할 수 있다"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맥주 내 성분들이 산화반응을 일으켜 처음과는 다른 향과 맛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품질유지기한'이 지났다면 교환해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품질유지기한이 지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폴리페놀 성분과 단백질 성분들이 결합해 침전물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모두 식품 성분으로 건강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검증결과]

    맥주는 표기된 ‘품질유지기한’을 지나 판매해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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