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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지난해 5월 정부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해 202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의 30%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커피전문점에서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금지하고 대형마트에서도 비닐봉지 판매를 제한하는 등 플라스틱 폐기물 정책이 잇달아 나왔다. 첫발을 뗀 플라스틱 정책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규제에 들어가 있지 않은 플라스틱 물건이 수두룩하다.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플라스틱, 어디에 들어 있을까? 

    최종 등록 : 2019.06.07 10:11

    검증내용

    1. 담배꽁초도 플라스틱 쓰레기다

    지난해에만 약 35억 갑이 팔린 궐련형 담배엔 플라스틱이 숨어있다. 담배 필터가 그 범인이다.

    흰 솜이 들어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담배 필터 속엔 플라스틱 섬유의 일종인 '셀룰로스 아세테이트' 성분이 들어있다. 셀룰로스 아세테이트는 안경테나 인조가죽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질로, 일반적인 자연환경에선 썩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스틱 섬유가 들어간 담배 필터는 타르나 니코틴 등 담배의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용도로 1950년대 고안됐다.  종이 필터 등도 존재하지만, 아세테이트 필터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궐련형 담배 중 90%가량에 들어가있다.  

    버려지는 담배꽁초 대부분이 플라스틱 쓰레기인 셈이다.  

    1986년부터 해변 청소 활동을 하는 환경보호단체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는 지난해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전 세계 해변에서 가장 많이 수집된 쓰레기 종류는 담배꽁초였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2017년 수거된 담배꽁초는 약 240만개로, 페트병(157만개)이나 비닐봉지(76만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담배꽁초가 바다에서 내뿜는 물질들이 생태계에 치명적이란 연구도 속속 나온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의 공중 보건학과 교수인 토마스 노보트니 교수 연구진은 2011년 논문에서 담배에 들어간 화학첨가제와 필터 등에서 해양 생물에 유해한 물질이 나온다고 밝혔다. 노보트니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담배꽁초 속에 들어있는 여러 화학물질이 생물들에 배출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  섬유유연제, 티백 등 규제 사각지대 노리는 플라스틱 
    섬유유연제나 티백 등에도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빨래를 부드럽고 향기롭게 하는 섬유유연제에는 '향기캡슐'이라고 불리는 직경 5mm 이하의 마이크로비즈(microbead)가 들어간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멜라민 폼알데히드 수지 등으로 만들어진 물질이다. 마이크로비즈는 물에 녹지 않는 특성 때문에 하수를 통해 곧바로 강과 바다로 간다. 체내에 축적될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화장품‧의약외품 등에는 관련법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됐지만, 세제 등 생활화학제품 속 미세플라스틱은 해당되지 않는다.  

    홍차 티백에도 플라스틱이 있다.  2010년 영국의 대표적인 소비자단체인 '위치'(Which?)가 주요 홍차 브랜드의 티백 제품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티백에 플라스틱 성분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당시 티백 업체들은 끓는 물에서도 모양을 잘 유지하도록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을 넣었다고 밝혔다. 

    폴리프로필렌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2016년 보고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에서 언급한 미세플라스틱 재질 중 하나로 자연에서 썩지 않을 뿐더러 소각할 땐 다이옥신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나온다.  

    지난해 영국에선 플라스틱 티백의 제조 중단을 요구했고 17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영국의 민간 청원 사이트인 ‘38디그리즈’(38Degrees)에 올라온 청원이다. 영국 주요 티백 제조업체에 플라스틱 사용 금지를 촉구한 청원에 17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사진=사이트 캡처) 그밖에도 선크림, 바디로션, 일회용 생리대, 귀저기, 잉크, 수세미, 물티슈, 식품첨가제 등 일상 속 물건들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다.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섬유유연제 등 일부 플라스틱 제품의 경우 사용을 금지하더라도 산업계에서 대체가 가능하다"며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생산자와 지방자치단체 등 각 주체의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선진국인 독일 등 유럽에선 플라스틱 논란 이후 플라스틱 생산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규제안을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유럽의회는 플라스틱 담배 필터를 2025년까지 50%, 2030년까지 80%를 감축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12월엔 EU이사회와 집행위원회, 유럽의회 등이 플라스틱 담배 필터의 제조업자에 쓰레기 수거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유럽화학물질청(ECHA)도 올해 1월 화장품, 섬유유연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의도적으로 첨가된 미세플라스틱을 규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세계적인 플라스틱 규제 추세에 우리 환경부도 담배꽁초와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속 플라스틱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관련 문제들에 대해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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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럽위원회, FIRST 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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