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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청와대 국민청원'의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청원에 동의한 참여자가 100만명을 돌파하자 한국당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국민청원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4월 30일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언론들이 한국당 해산 청원에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보도하지만, 그중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고 말했다.주로 현 정부에 반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유튜브 등에도 해당 내용이 게시되거나 공유되고 있다.

    최종 등록 : 2019.05.02 16:34

    검증내용

    '한국당 해산 청원에 베트남 접속 14%'  주장을 하는 측에서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비즈니스용 웹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밀러웹(https://www.similarweb.com)이라는 웹사이트이다.

    우선 해당 페이지를 보면,  ‘March 2019 Overview’라는 설명이 상단좌측에 나타나 있다.  즉 베트남에서의 접속이 증가한 시기는 3월이다. ‘자유한국당 해산’ 국민청원은 4월 22일에 시작됐다. 시기적으로 전혀 맞지 않다.

    그리고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트래픽은 청와대 청원 사이트만이 아닌 청와대 홈페이지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심지어 수많은 청원 가운데 해당 청원까지 이르렀다면 근거는 전혀 없다.

    해당 페이지 하단의 시밀러웹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경쟁 혹은 유사한 사이트 가운데 연합뉴스의 경우 같은 기간 페루에서 트래픽이 많았다.

    시밀러웹 사이트 갈무리

    케이팝과 관련된 유입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청와대 청원 베트남 조작설이 인정된다면 '연합뉴스 페루조작설'도 가능해진다.

    또한 시밀러웹에서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유입 사이트 순위를 보면 1위가 클리앙 62.01%인데 2위는 20.28%를 기록한 ‘러시아 위키피디아’다.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유입의 20% 이상이 러시아에서 온다는 것이다. 청와대 청원 베트남 조작설을 받아들인다면 자유한국당 러시아 커넥션 의혹도 제기할 수 있다.

    시밀러웹 사이트 캡처.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유입의 20%는 러시아라고 표시되어 있다.


    시밀러웹과 비슷한 웹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미국 아마존닷컴의 자회사인 알렉사도 있다. 두 사이트 모두 전 세계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지만 해당 사이트의 모든 트래픽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선정된 패널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샘플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측정사에서 제공하는 웹사이트 트래픽 모니터링 도구를 설치한 컴퓨터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그나마 주요 분석 대상인 미국 등의 해외 서비스의 경우 순위가 어느 정도 일치 하지만,  국내사이트 분석과 순위의 경우 오차가 있는 편이다. 

    위의 예로 든 사례에서 <부산일보>의 경우 데이터가 부족해 집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이 되어 있으며, 자유한국당의 경우도 데이터가 부족해 유입국가 순위가 없다. 앞서 언급한 '러시아 유입 20%'로 집계된 것도 적은 샘플이 원인일 수 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근거자료보다는 참고용 자료로 더 유용하다. 명확한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사이트 유입이 전 세계에서 약 69%에 이르기 때문에 현존하는 트래픽 분석은 대부분 반쪽짜리라는 주장도 있다.

    비교를 위해 알렉사와 시밀러웹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이 진행된 4월의 청와대 홈페이지 유입국가순위를 확인했다. 알렉사는 한국 93.7%, 중국 1.8%, 미국 1.3%, 일본 1.1%였고, 시밀러웹은 한국 76.2%, 미국 10.24%, 베트남 0.97%였다. 국가별 수치도 3월과 많이 달랐고, 두 사이트의 분석도 많이 다르다.

    정리하면,

    1. 베트남 유입 데이터는 3월이고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4월 22일부터 시작됐다. 시기가 다르다.

    2. 근거로 제시한 <시밀러웹>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렉사>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이 시작된 4월 데이터를 보면 베트남 유입은 극히 적거나 1%가 안된다.

    3. 시밀러웹이 분석한 페이지는 청와대 전체 홈페이지로, '청와대 청원'페이지 혹은 '자유한국당 해산'청원 페이지로 유입됐다는 근거는 없다.

    4. 시밀러웹의 다른 페이지(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등)를 보면 해당 수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업계에서도 외부 웹분석 페이지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 않다.

    는 것을 근거로 "한국당 해산 청원 100만명 중 14만 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아님으로 판정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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