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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성분 검출된 수입맥주를 마시면 암에 걸리나요?"

출처 : 2019년 4월23일 https://blog.naver.com 게시글

  • 기타
  • 사회
보충 설명

최근 인기 수입맥주 15가지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불안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제초제 맥주' 논란으로 확산되자 식약처는 조사를 실시하고, 맥주에 들어있는 제초제 성분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에선 이 맥주를 마시면 "암을 유발한다"는 얘기를 퍼나르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번 '제초제 맥주' 논란을 초래한 맥주들은 대부분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마시는 제품들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크다. 이번 '제초제 맥주' 논란이 어디서 시작됐고, 정말 위해한 수준인지 알아본다. 

    최종 등록 : 2019.04.29 13:52

    검증내용

    인기 수입맥주가 '제초제 맥주'로 지목받게 된 것은 지난 2월 미국 소비자단체인 US PIRG(Public Interest Research Group)가 발간한 보고서가 발단이 됐다. 이 단체는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맥주와 와인에 제초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검사했다. 그 결과 맥주 1종을 제외한 대다수 제품에서 '글리포세이트'성분이 검출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세계 최대 농업생물공학업체인 몬산토가 생산하는 제초제(상품명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이다. 몬산토는 '글리포세이트'가 몸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암 유발가능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IARC는 2015년 '글리포세이트'를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2A그룹)로 분류했다. IARC가 지정한 '2A 그룹'에는 무기 납화합물, 방향족탄화수소 등도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리포세이트는 제초제 성분으로 농작물에서 많이 검출된다"며 "맥주의 경우 농작물인 맥아와 홉을 주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글리포세이트가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S PIRG 보고서에 따르면 '글리포세이드'가 가장 많이 검출된 맥주는 '칭따오'로 49.7 ppb(10억분의 1)가량의 '글리포세이트'가 포함돼 있었다. 이어 '쿠어스라이트' 31.1ppb, '밀러 라이트' 29.8ppb, '버드와이저' 27ppb, '코로나' 25.1ppb, '하이네켄' 20.9ppb, '기네스 드라우트' 20.3ppb, '스텔라 아르투아' 18.7ppb 등 국내에서 많이 마시는 맥주들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 2016년에도 있었다. 독일 환경단체가 독일 인기 맥주 14가지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자료를 발표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것이다.

    당시 독일 환경단체 뮌헨환경연구소(UIM)는 현지에서 많이 팔리는 10개 업체 맥주 14종에서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리터당 0.46~29.74㎍(마이크로 그램)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단체들의 검사결과에 대해 미국과 독일 맥주업계는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독일 맥주업계는 연방위해평가연구원(BfR)의 보고서를 인용해 "UIM이 발표한 잔류량 정도라면 성인이 하루 맥주 1천리터(500cc 2천잔)를 마셔야 인체에 해롭다"고 반박했다. 미국맥주협회도 "최근 연방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조사에서도 기준치 미만으로 안전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맥주업체 주장대로 실제 안전할까. WHO가 제정한 안전기준에 따르면 '글리포세이트'의 1일 최대 허용섭취량은 몸무게 1kg당 1mg이다. 60kg의 성인이면 하루 60mg까지 섭취해도 괜찮다는 의미다. 미국 PIRG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칭다오'의 경우 큰 병(640ml)에 32μg(마이크로그램, 100만분의 1g) 조금 안되게 들어있다. '제초제 맥주' 리스트에 오른 맥주들 모두 극소량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글리포세이트'의 1일 허용섭취량 기준을 몸무게 1kg당 0.8mg으로 채택하고 있다. 동시에 견과류 등은 '글리포세이트' 잔류 허용기준을 1ppm 수준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제초제 맥주’ 논란이 일자 식약처도 국내 유통 중인 수입맥주 41개를 대상으로 ‘글리포세이트’를 조사한 결과 ‘불검출’로 확인됐다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불검출’은 ‘글리포세이트’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EU 일본 등에서 불검출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10ppb 이하라는 의미다. 한마디로 ‘글리포세이트’가 극소량으로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미국 PIRG 결과와 ‘글리포세이트’ 검출 수치가 다른 것이 실험 방법에 따른 차이로, 식약처의 실험방법이 공인된 분석법이라고 덧붙였다.

    의학계에서도 맥주 속 '글리포세이트'의 위험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김호영 한림대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독일에 비해 국내 규제가 너무 느슨한 감이 있지만, 글리포세이트의 경우 소량을 흡수할 경우 해가 없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DDT, 고엽제도 처음엔 별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나중에 유해성분으로 판명난 사례도 있는 만큼, 아직까지 연구 결과와 데이터가 많지 않아 속단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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