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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등록 : 2019.03.13 09:55

    검증내용

    ■ 검증대상

    최근 유관순(1902∼1920) 열사에 대해 최고등급(1등급) 추가 서훈이 결정되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개봉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도 유관순 열사에 대한 게시물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성고문이나 순국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대표적이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유관순이 머리 가죽이 통째로 벗겨지는 고문을 받았다' '미꾸라지가 든 독 안에 알몸으로 가둬졌다' '무차별한 성폭행으로 자궁이 파열돼 숨졌다' '시신이 토막으로 잘렸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 게시물에는 1만3천여명이 '좋아요'를 표시했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 검증방법

    1. 유관순 열사가 성고문을 당했다?

    일제가 독립 시위로 체포된 애국지사들에게 혹독한 고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한 기술은 사료로 거의 남아있지 않다.

    20여년간 유관순 연구소 소장을 지낸 박충순 전 백석대 교수는 성고문에 대해 "여러 혹독한 짓을 했으니 뭔들 못했을까 싶지만, 구체적인 악행은 모른다"며 "최근 들어 표현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근거가 될만한 기록은 없다"고 말했다.

    류정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도 "인두로 허벅지를 지졌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 밖에 성고문 관련 기록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가 자궁 파열로 숨졌다거나 시신이 훼손됐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지난 2013년 국가기록원이 주일대사관에서 이관받아 공개한 '3·1운동시 피살자 명부'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는 '옥중 타살(打殺)', 즉, 감옥에서 구타를 당해 숨진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정은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이 2004년 저술한 '유관순:불꽃 같은 삶, 영원한 빛'을 보면 유관순 열사와 투옥 생활을 한 여성 독립운동가 어윤희 선생이 "유관순이는 너무 매를 맞고 고문을 당해서 죽었어요"라고 회고한 대목도 있다.


    2.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6조각으로 토막나 있었다?

    시신 절단도 오랜 '가짜뉴스'로, 독립운동 연구자들은 유관순 열사가 숨을 거두자 이화학당이 시신을 인계해 수의를 만들어 입혔다고 설명한다.

    2011년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가 발간한 '한국의 운동가들'에 따르면 유관순 열사의 시신을 인수해 직접 장례를 치른 당시 이화학당 학당장 서리 월터 역시 "나는 그녀의 온전한 몸에다 수의를 입혔다"고 밝혔다.


    ■ 검증결과

    유관순 열사가 성고문을 당했다거나 시신이 절단되어 있었다는 설명은 대체로 사실이 아니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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