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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과거보다 심해졌다?

출처 : 자체 문제제기

  • 기타
  • 사회
보충 설명

서울의 바람이 갈수록 약해지면서 초미세먼지(PM2.5) 고농도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바람이 잔잔해지면서 대기 정체가 잦아졌고, 중국발 미세먼지와 자체 오염물질이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최종 등록 : 2019.02.12 16:40

    검증내용

    10일 본지가 기상청 서울관측소의 풍속 값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평균 풍속은 2015년 이후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 풍속은 초당 1.7m로 1918년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00년 만에 서울에 가장 잔잔한 바람이 분 것이다. 평년값(2.3m)과 비교해도 74% 수준에 그쳤다.


    역대 최악의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기록한 지난달 14일에도 서울의 풍속은 0.9m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당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129㎍(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2015년 초미세먼지를 공식 관측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 변화 역시 풍속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0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풍속이 증가한 2001~2004년과 2010~2011년에 미세먼지 농도가 큰 폭으로 내렸다.


    윤대옥 충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통계적으로 미세먼지 농도와 기상 요소를 비교했더니 바람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고농도 미세먼지는 2차 생성의 비중이 큰 데 통풍 환경이 좋아지면 미세먼지를 만들지 못하고 지나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부터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정체 상태를 겪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 역시 23㎍/㎥(15년)→26㎍/㎥(16년)→25㎍/㎥(17년)→23㎍/㎥(18년)로 눈에 띄는 개선을 보이지 않았다. 같은 기간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6%가량 감소했다.


    서울의 하늘이 맑은 날과 탁한 날로 나뉘는 미세먼지 오염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서울의 25개 자치구별 나쁨 이상(36㎍/㎥~)일 수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평균 49일에서 지난해 61일로 오히려 20%가량 증가했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고농도 사례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렇게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한 것과 달리 서울의 미세먼지가 악화한 건 풍속 등 기상요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기상조건의 덕을 본 중국 베이징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대기 흐름이 느려지면서 대기오염에 불리한 조건이 형성됐다”며 “국외 미세먼지가 서풍을 따라 국내로 유입된 이후 천천히 국내에 머무르면서 고농도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헌 건국대 융합인재학부 교수(환경기술융합전공)는 “오염물질이 동일하게 배출돼도 풍속이 작아지면 미세먼지 농도는 높아진다”며 “전체적인 배출량은 줄고 있지만, 기후 페널티로 인해 고농도 사례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증기사

    • 서울 최악 미세먼지, 100년 만의 느린 바람 때문이었다

      근거자료 1: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근거자료 2:  윤대옥 충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근거자료 3:  장임석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근거자료 4:  우정헌 건국대 융합인재학부 교수

      근거자료 5:  이우섭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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