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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9.2.27-28  베트남에서 미북회담이 개최 되는 것은 지난 지방 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북 회담이 개최 되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며 "그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쇄 하려는 북측이 문정권을 생각해서  한 술책에 불과 하다는 것을 이번에는 국민들이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일정(2월27일)과 겹친 것을 놓고 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쇄하려는 술책(정치적인 음모)으로 볼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최종 등록 : 2019.02.13 14:17

    검증내용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효과를 감쇄하려는 북측이 문(재인) 정권을 생각해서 한 술책에 불과하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한 북ㆍ미 정상회담 관련 '음모론'이 정치권 안팎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해석에 따라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데다 국제사회에 미칠 외교적인 파장도 만만치 않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음모론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이 있다. 한국당 전대가 예정된 27일과 겹치게 일정이 잡힌 것은 북한이 한국당에 정치적 타격을 가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얘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의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정상회담 일정을 정할 때 한국당 전대를 고려했다고 전제해야 가능한 주장이다.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하루 전에 싱가포르에서 미ㆍ북 회담이 개최된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면서 "북핵 문제조차도 문 정권의 홍보 수단으로 삼으려는 저들의 책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지도부도 의혹의 불씨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이 한국당) 전당대회 날짜와 공교롭게 겹치게 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이것이 의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일정을 최종 확정한 것은 협상 전략상 국가 이익을 고려한 선택이다. 한국당의 전대 일정이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을 결정하는 사유가 됐다는 의혹은 관련 근거가 있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홍 전 대표는 북한이 한국당 전대 효과를 감쇄하기 위해 오는 27일을 회담 일정으로 요구했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북한 문제 전문가 중 한 명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전 대표는 보수 진영 입장에서 시원시원한 말도 잘하지만 이런 수준 이하의 음모론을 꺼낼 때는 정말 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달 말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은 확정 발표 이전부터 무게가 실린 방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시한인 2월까지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을 내길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고려할 때 3월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은 미국의 국내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의회 보고 일정을 고려할 때 2월 말에 회담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면서 "한국당 전대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음모론은 대체로 사실과 거리가 먼 주장이라는 얘기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방미단은 3월에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국당이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고 믿는다면 미국 외교ㆍ안보 전문가들을 만날 때 사실관계를 문의하게 되지 않을까. 

    북ㆍ미 정상회담 일정이 오는 27일로 잡힌 것은 한국당 전대 효과를 감쇄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물었을 때 미국 쪽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 대목이다.

    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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