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후보는 4월 23일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는 <노무현 일가>가 640만 달러를 수수를 했다고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다.
앞서 각종 인터뷰와 토론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물 640만 달러를 받았으며 문재인 후보가 공범이라고 주장한 것에서 말을 살짝 바꾼 것이다. 노무현 일가가 640만 달러를 박연차 회장한테서 받았다는 의혹은 2009년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5백만 달러,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백만 달러, 딸 노정연 씨가 40만 달러를 수수했다고 밝혔고 당사자들도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금품 수수에 관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자살하면서 검찰 수사가 종결됐기 때문이다.
결국 노무현 일가가 640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홍 후보의 주장은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홍 후보가 앞선 발언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만을 언급하다 뒤늦게 <일가>라는 단어를 추가해 자신의 발언을 교묘하게 포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실반 거짓반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