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19일 '송민순 회고록' 관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입장이 달라졌다면서 문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문 후보는 처음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 "북한에 기권 결정만 전달했다"(문 후보 측 김경수 의원)고 말했고 -> 이어 지난 2월 9일 '썰전'에서는 "국정원이 확인해보기로 한 것"이라며 북한 측의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한국기자협회와 SBS 토론회에선 "노무현 정부 자체가 투표하기 전에 북한에 물어본 사실 자체가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송민순 회고록'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당시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북한에 입장을 물어봤는지인데요.
초반에 문 후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부분은 당시 문 후보의 입장이 찬성에서 기권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기권을 한 것은 기억이 나지만 처음에 찬성이었다가 바꾸었는지까지는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측 입장을 확인하는 과정에 대해선 문 후보의 발언이 다소 취지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0월엔 "기권으로 결정된 내용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했다가 지난 2월 방송에서 발언을 보면 최종 결정을 하기 전 북한 측 입장을 확인한 뒤에 기권으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