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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의 팩트체크 방송, 디텍토(DETEKTOR)

정치인들이 자신의 진실성을 스스로 판정하는 덴마크의 팩트체크 방송


덴마크의 공영방송 DR(Danish Broadcasting Corporation)이 2011년부터 방영해온 디텍토(Detektor)는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텔레비전 방송에 직접 출연해 자기 주장의 진실성을 스스로 판정하는 팩트체크 프로그램이다. 현재 매주 목요일 저녁 9시에 30분간 방송된다.


디텍토에서는 먼저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발언한 것 중 검증대상이 된 사안에 대해 전문가 인터뷰나 통계 수치 등 각종 정보가 담긴 자료 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뒤이어 해당 발언을 한 정치인과 인터뷰를 한 뒤 발언 당사자 스스로 발언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판정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지난 4월 27일 방송(https://youtu.be/x1QJU4T49ok)에서는 “가족 기업의 상속세를 줄이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카르스텐 로리첸(Karsten Lauritzen) 세무 장관의 발언을 검증 대상으로 삼았다. 실제 가족 기업 경영주와의 인터뷰, 그의 발언에 대한 수사학 교수의 분석, 상속세 인하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경제학 교수의 소견에 더해 발언 당사자인 로리첸 장관이 과거 의회의 조세위원회에서 “가족 기업 상속세 폐지는 아마 고용에 눈에 띄는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던 것까지 모두 자료 영상에 담았다. 뒤이어 로리첸 장관이 진행자인 웃손과 인터뷰를 갖고 본인의 발언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판정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었다.


디텍토는 팩트체크 할 만한 발언을 선택해 검증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해당 발언을 한 공적 인물과 연락을 취해 어떤 자료에 근거해 그런 주장을 했는지를 확인한다. 만약 그가 발언과 관련해 어떤 근거도 제공하지 못하거나, 디텍토 제작진의 조사 결과 주장이 잘못되었거나, 아니면 여러 증거 중 유리한 부분만 선별 혹은 호도했을 경우, 디텍토 팀은 발언 당사자를 방송에 초대한다.



                                                         2016년부터 디텍토의 진행을 맡고 있는 메테 비베 웃손


물론 이러한 초대에 모든 정치인이나 관료들이 흔쾌히 응하는 것은 아니기에, 디텍토는 정치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다.

정치인들이 디텍토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그들이 인터뷰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를 미리 제작진과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정치인이 새로운 법에 대한 논쟁을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숫자를 사용한 경우, 디텍토는 검증 과정을 거쳐 그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내고 그 정치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이 경우에 정치인과 디텍토 제작진은 인터뷰 중에 그가 만들고자 했던 법은 근거로 삼았던 숫자는 틀렸을 지 언정 여전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기회를 가지는 것에 합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로리첸 세무장관은 방송으로 인해 "가족 기업 상속세를 줄이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는 본인의 발언이 틀렸음이 명백히 밝혀졌지만, 인터뷰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주가 막대한 금전적 부담을 지는 일 없이 다음 세대에 가업을 물려줄 수 있어야한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은 주장이며 나는 경제학자가 아닌 정치인으로서 옳은 것을 주장한 것”이라고 스스로의 입장을 밝힐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정치인은 그들이 무엇을 말했고, 왜 말했는지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며, 그것이 여전히 사실이라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사실성을 검증한다.  정치인이 자신의 주장이 틀렸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오히려 해당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음이 SNS 댓글 등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디텍토'에서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인정한 경우, 오히려 해당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종종 확인된다.



프로그램 그 자체에서 최종적인 판단을 하거나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 디텍토의 한계점으로 지적되기도 하지만, 디텍토의 제작진은 발언과 관계된 각종 통계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들이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판정하도록 함으로써 굳이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정치인의 발언이 틀렸음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정치인들이 그들의 발언을 참이라고 판정한다해도 시청자들은 그들의 주장이 완벽한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디텍토는 다양한 층위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매주 텔레비전 쇼를 방영하는 동시에 텔레비전 쇼의 각기 다른 스토리를 더 짧은 영상으로 편집하여 페이스북(www.Facebook.com/detektordr)에 올린다. 텔레비전의 타깃 시청자가 60세 이상의 노년층 위주라면 페이스북은 더 어린 사람들이 주를 이루며, 웹의 경우 시청자의 범위가 이보다 더 넓다. 디텍토가 최근 방영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에 대한 팩트체크는 디텍토의 모기업인 DR 웹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공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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