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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SNU팩트체크 우수상 수상작 후기

YTN 김대겸 기자 "독감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인다" (2020.11.04 게시)


백신 접종 초기, 접종 후 부작용 사태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높아졌다. 관련 유언비어도 확산하며 방역의 발목을 잡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 인터넷 언론사에서는 제목에 단독을 내건 채 독감 백신은 예방 효과가 없고 오히려 코로나 등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이 65% 증가한다는 2개의 기사를 냈다. 주장의 근거로 미국의 PIC라는 단체의 연구 보고서가 실렸다. 과학적 근거까지 갖춘 이 주장은 백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불을 지폈다. 근거로 들이댄 연구 보고서가 사실에 부합한지 확인이 필요했다. 팩트체크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다.


아이템 선정은 크게 (1)시의성 (2)공익성의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슈가 되는 사안일수록 근거 없는 발언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단순 인용 보도도 많이 나오게 된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당시 안정성 논란이 있던 백신 관련 유명인, 정치인들의 발언 위주로 아이템을 찾았다. 기존 언론 보도 가운데 팩트 체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듯한 기사들도 아이템 선정 대상이 됐다. 팩트 체크 대상이 된 UPI 기사 역시 외형상 과학적 근거를 갖춘 듯이 보이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 단체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하고 있을 뿐 상호 검증 등 팩트 체크가 부족했다. 잘못된 정보가 확산할 우려가 있어, 팩트 체크의 공익성 역시 충분해 보였다.


UPI 뉴스는 PIC라는 미국 의료 단체의 주장을 인용했다. 신뢰성있는 주장인지 검증해봤다. 확인 결과 PIC는 이전부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에 꾸준히 의문을 제기해왔다. 국내 여러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PIC는 학계에서조차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단체였다. 추가로 PIC 주장의 근거가 된 18개의 논문도 모두 살펴봤다. PIC가 인용한 논문에서는 백신의 효용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일부 내용에 불과했다. YTN이 자문을 구한 전문가들 역시 PIC라는 단체가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논문의 일부분들만 유리한 방식으로 발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주석에 나와있는 논문 전체가 코로나 유행 전인 2018년 이전에 쓰여진 것들로 ‘독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를 진행하면서 (1) 발언의 근거가 된 논문을 모두 확인하고 (2) 최대한 여러 전문가에게 상호 검증을 거치는 것을 우선 원칙으로 삼았다. 최대한 과학적 검증을 하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가짜 뉴스는 통계나 논문 등을 근거로 주장의 권위를 강화한다. 권위에 기댄 주장은 제대로 된 사실확인 과정 없이 급속도로 퍼진다. 전문적인 내용일수록 해당 주장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도 알기 어렵다. 언론조차 최소한의 사실 확인 없이 이런 주장들을 옮겨 싣는 경우가 많다. 확인 과정을 거치려면 시간적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팩트체크 과정에선 항상 언론 보도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한다. 특히나 단독 기사나 국제 뉴스의 경우 사실 확인 없이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쓰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욱 눈여겨 봐야한다.


이번 취재 역시 앞에서 지적한대로 시간적 한계에 많이 부딪혔다. 영어로 된 논문을 하나하나 읽고, 자문을 구하는 데에도 이틀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최대한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메일로 질의를 넣고, 직접 전문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취재의 기초에 충실하려 했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무분별한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상황에서 과학적 검증의 중요성은 더욱 중요해졌다. 가짜 뉴스는 권위에 기대 더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제대로 된 팩트체크를 하고자 한다면, 모든 주장의 근거들을 의심해보고 상호 검증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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