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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뉴욕타임즈에 불러온 변화

※ Jim Rutenberg (Wilson Quarterly)의 'How fake news changed the NY times and didn’t' 전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원문 링크 : 

https://wilsonquarterly.com/quarterly/the-disinformation-age/how-fake-news-changed-the-new-york-times-and-didnt/ )



대통령 당선자로서 맞는 첫 토요일 아침, ‘지금 시대는 다르기 때문에’ 그의 공적인 태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는 그의 트위터 계정에 접속했고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를 폄하하는 메시지를 포스팅했다.

그는 ‘와우(Wow), 뉴욕타임즈(@nytimes)는 트럼프 현상에 대해 매우 부정확하고 수준 낮은 보도를 함으로써 수 천 명의 구독자를 잃어가고 있다’고 썼다. 사실은 타임즈 역사상 구독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오히려 ‘실패하고 있는’ 뉴욕타임즈(‘failing’ New York Times)는 실패를 하는 것에 실패하고 있었다(failing at failing).

그리고 타임즈는 비판에 응수함으로써 한 세기가 넘는 전통을 끊어내는 일을 했다. 리얼 도널드 트럼프 계정(@realDonaldTrump)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타임즈의 트위터 계정에 다음과 같이 썼다. “사실(fact): 변화하는 트렌드와 더불어 종이신문과 디지털판에서 평소보다 4배나 많은 새로운 구독자 수의 증가”

그 반응은 신문의 최고 편집자인 Dean Baquet, 출판인 Arthur Sulzberger Jr, 부출판인이자 그의 아들인 Arthur Gregg Sulzberger, 그리고 몇몇 다른 간부들이 긴급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한 뒤에 나온 것이다.

그들은 트럼프의 트윗에 응답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Sulzberger의 할아버지, Adolph Ochs의 약속을 어기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Adolph Ochs는 1896년에 신문사를 사들이면서, “두려움이나 선호, 정당이나 종파, 관심사에 관계 없이 불편부당한 뉴스를 전달할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대통령과의 공적인 입씨름은 그러한 권한의 일부가 아니었다.

Mr. Sulzberger는 긴장감 넘치던 그날 아침에 커뮤니케이션 팀에게 공들여 메시지를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새로 당선된 대통령과 불필요한 싸움에 뛰어들지 말라.” 그가 간부들과 편집장들에게 말한 것은 “심플하고, 진실하며 공격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덧붙여, 올해 초부터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는 Arthur Gregg은 “팩트는 그들 스스로 말한다(The facts speak for themselves)”는 것을 상기시키면서, “불필요하게 적대적으로 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팩트는 그들 스스로 말한다(The facts speak for themselves)”는 것은 타임즈의 주요 경쟁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트럼프 시대 타임즈 보도의 강력한 원칙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 전에 불분명한 말들이 쏟아지는 것에 대응하기로 결정하면서, 타임즈의 긴 세월에 걸친 신조는 부록으로 딸려올 뿐이다. 물론, 팩트는 그들 스스로 말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가짜 뉴스(fake news) 시대에 타임즈가 살아남고자 한다면 엄청난 확장과 신속한 방어적 태도를 필요로 한다.    

트럼프의 트윗으로 신문사의 명성 혹은 주가가 위태로웠다. 대통령은 일반적인 뉴스 미디어의 아바타로서, 그리고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미국 정치 담론의 사실적 기반의 많은 부분을 제공해 온 현실 기반 보도의 대리인으로서 타임즈를 이용했다.


'갑자기 우리의 미션은 명확해졌다'

이 문제에 대해 간부 및 동료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나는 트럼프가 선거 이후 처음으로 트윗을 했던 때에 우리 모두가 각자 어디에 있었는지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어디 있었는지는 별로 흥미롭지는 않다. 나는 트럼프의 트윗을 봤을 때 집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가 거의 그것을 뱉을 뻔했다.) 그의 메시지는 타임즈가 전에 없이 대통령의 십자선(presidential crosshairs)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깨닫게 했다. CNN,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월 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NBC, ABC, 그리고 CBS를 포함한 다른 언론사들의 선회하는 캐스트들과 함께 말이다(폭스뉴스(Fox News)는 아니다).

그것은 후보로부터 공격 받은 하나의 사건이었지만, 수사를 감독하는 사법부와 행정부의 정보 흐름을 관장하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받은 일이기도 했다. 선거 이후 몇 주, 몇 달 동안 사실에 기반한 주류 보도에 대한 행정부의 공격은 내가 25년 넘게 이 일을 하면서 이전에는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타임즈 본사 내부와 세계 곳곳의 부처들에서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전전긍긍하던 초기의 분위기가 사명감이라는 느낌으로 빠르게 전환되기 시작했다. 그릇된 방향으로 언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가시 돋친 말을 하려는 행정부에 맞서 전통 저널리즘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줄 기회에 대한 흥분이 일었다. 냉소적인 분위기가 짙어진 만큼 이상주의가 몰려들어왔다.

그러한 결론을 내기 위해서 마치 우리가 스태프 미팅을 가졌던 것처럼 한 것은 아니다. Baquet은 기자들의 보도가 가짜이며 그들이 정직하지 못하다고 말하는 대통령의 배반에 대해 기자들에게 경고하거나 격려의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예를 들어, 아무도 나에게 미디어 칼럼니스트로서, 대통령 취임 주간에 탐사 저널리스트 Wayne Barrett의 죽음에 대한 칼럼을 내리는 대신, Sean Spicer(백악관 언론담당 비서관)의 청중 사이즈나 Kellyanne Conway(트럼프 대통령 고문)의 신조어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에 대해 중요하게 다루라고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 누구도 백악관 출입 기자 Maggie Haberman에게 대통령이 사는 백악관 서관의 믿기 힘든 술책에 대해 공격적으로 파헤쳐보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사법부 출입 기자인 Michael Schmidt에게 러시아 수사에 대한 속보를 말해줄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 누구도 사실상 우리가 일주일 동안 하는 일이 무엇으로 바뀌었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기자로서 결집한 스태프들은 커다란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해야할 일이 계획되었다. Baquet이 지난 3월에 열린 South by Southwest Festival의 무대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 세대의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나에게 말한 바와 같이 말이다. 또한 Baquet은 당시에, 트럼프의 당선은 언론이 그들의 역할을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언론은 광고 예산이 빠져나가면서 디지털 격변기를 맞아 온라인 상의 새로운 경쟁자들에게 그들의 자리를 내주었다는 것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고 그것은 대중을 사로잡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위해 리더들이 재빨리 움직이도록 했다. Baquet은  “갑자기 우리의 미션은 명확해졌죠. 우리의 미션은 늘 그래왔듯, 정부에 대한 공격적인 보도예요”라고 말했다.

물론, 모든 것이 아주 좋았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은 우리에 대항해 트윗을 정기적으로 올렸다. 뉴스룸의 반응은 기분 나쁜 농담에 가까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그 대화는 ‘누군가는 다치게 될 것’이라는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잠재되어 있는 불안이 되었다. ‘사람들의 적’은 나를 개인적으로 화나게 만들었고, 그 분노를 칼럼을 통해 공유할 수 있었다. (설명하는 데 많은 것이 필요치 않은, 대통령의 고위 보좌관 중 한 명과의 대화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그러나 Baquet은 스트레이트 뉴스 보도팀에게 트럼프가 그들을 ‘반대편’이라고 부르게 할 만한 정보를 주지 않도록, 미끼를 무는 것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최고의 방어

Baquet은 “진실은 어렵다(Truth is Hard)”는 타임즈의 새로운 텔레비전 광고 캠페인을 홍보하는 것을 돕기 위해 South by Southwest에 있었다. 광고 방송은 오스카 텔레비전 방송 때 처음으로 상영됐는데, 빠듯한 예산을 가지고 신문을 위해 드물고도 비싼(이 자리를 위해 이백만 달러 이상의 돈이 들었다) 광고를 한 것이었다. 삭막한 하얀 배경과 진실에 대한 주장을 담은 번쩍이는 까만 글자와 함께, 광고는 다음과 같은 태그 라인(tag line)으로 끝이 난다. “진실은 찾기 어렵다. 진실은 알기 어렵다. 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중요하다.” 신문은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것과 같은 양으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생각을 변론하지 않으면, 마치 어느 정도 대통령의 중상모략을 언급하도록 강요 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광고는 또한 타임즈가 새로운 구독자를 얻는 데 있어 기대치 않은 성공을 거두게 했다. 신문사의 작년 유료 구독자 증가 기록을 고려하면, 광고가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3/4분기에 3백 5천만의 구독자가 있었는데,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디지털 유료 구독자 숫자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사실, 이 새로운 구독자들은 예산 면에서 완충작용을 해줌으로써 타임즈가 가짜 뉴스와 싸우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대안적 사실(alternative reality)”에 대항하는 최고의 방법은 더 많은 기사(reporting)라는 것을 발견한 타임즈와 다른 주류 뉴스 기관들을 결집시키는 데 필요한 예산 측면에서 말이다.  

2016년 11월까지만 해도, 뉴스 편집실에 있던 우리는 대규모 인수와 해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시대의 첫 번째 큰 움직임으로 Baquet은 그의 워싱턴 보도부를 더 많은 취재기자들로 보강했다. 백악관과 그의 협력자들은 그들의 의제를 조성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 하더라도 홍보할 준비가 항상 되어있고, 특정한 이야기의 전체 전제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작은 실수라 하더라도 이용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워싱턴 보도국장 Elisabeth Bumiller는 새로이 확대된 취재 팀을 보충하기 위해 두 명의 전임 팩트체커를 추가하였다. 그중 한 명인 Emily Cochrane은 작성자나 편집자가 놓쳤을 수도 있는 오류를 잡아내기 위해 기사가 게재되기 전에 역판독한다. 잡지와 달리 신문은 일반적으로 팩트체커를 이러한 방식으로 고용하지 않는다. 이는 편집 과정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다.

Bumiller는 “뉴욕 타임즈에서 실수를 하는 것은 항상 부적절하다. 그에 대한 큰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시대에는, 사실 실수를 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기 며칠 전에, 트럼프는 소위 말하는 ‘가짜뉴스 시상식’을 개최했다. 주목을 끌기 위한 그의 행위는 ‘수상자들’이라는 글을 게시한 공화당 웹사이트는 다운되면서 실패했다. 대통령이 인용한 언론인들과 기관들은 주로 사실에 관한 오류를 범하고 그것을 수정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었다.

Bumiller는 “그것은 가짜뉴스가 아니다. 그것은 책임 있는 뉴스다.”라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가 그 둘을 합치고 있기 때문에 문제다. 이것은 정치이며, 그의 기반을 토대로 잘 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가 자주 찬양하는 폭스 앤 프렌즈(Fox & Friends)*, 내셔널 인콰이어러(The National Enquirer)**, 그리고 완전한 음모론 웹사이트 인포워즈(InfoWars)***에서 나오는 뉴스들이 거의 한 번도 법적 위협 없이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특히 모순적이다. 후자는 특히, 자신들의 뉴스를 ‘go’라는 단어에서 만들어낸다.

Bumiller의 다른 새로운 직원인 Linda Qiu는 이전에 폴리티팩트(PolitiFact)****에서 일했으며, 국가적 토론에서 추동력을 받고 있는 거짓 주장들과 명백한 거짓말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기사와 온라인 포스트를 작성한다. 워싱턴 포스트의 누계에 따르면 하루에 다섯 개 이상인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한 거짓말들은 그녀의 시간의 대부분을 요구한다.


* 미국 폭스 뉴스의 TV쇼

** 미국의 대표적 슈퍼마켓 타블로이드. 루머성 주간지

*** 미국 대안우익(alt-right) 음모론의 대표적 뉴스 사이트

**** 미국 3대 팩트체커 중 하나


그때나 지금이나

타임즈에서 Qiu의 일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직위는 해당 신문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대변한다. 나는 대통령 선거 캠페인 미디어를 다룬 기자로서 사실상 2004년 타임즈의 메인 팩트체커였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광고에서의 주요 정치인들의 발언을 검증하거나 틀렸음을 밝히는 것이 나의 책임이었으며, 그 결과들은 오늘의 캠페인 이야기와 함께 떠있는 ‘광고 상자들’ 속에 포함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 관할의 이차적 역할이었고, 일차적으로는 주로 캠페인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그것을 다루는 뉴스 기관들에 대한 이야기에 전념했다. 캠페인 주기가 끝났을 때는 심지어 그 최소한의 팩트체킹 기능도 정지되었다.

당신은 신문이 팩트체킹을 연중 계속해서 해야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자원의 문제가 있었다: 비용-편익 분석에 있어서 전쟁기에 독자적인 조사 보도보다 중대한 필요성을 가진 것은 없었다. 그러나 또한, 이는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 및 다른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온갖 종류의 허위 이야기들을 미국 정치의 중심으로 밀어 넣은 새로운 방식들이 등장하기 이전이었다.

그때 우리 주류 기자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팩트체킹 작업이 어떤 돌파구가 되거나 무엇인가를 바로잡을 때, 팩트체킹이 암과 같은 거짓말이 국가의 도처로 전이되기 전에 그것을 파괴하는 방사선으로서 기능한다고 느꼈다.

가장 좋은 예시로는 2004년 John Kerry 상원의원에 반대하는 ‘진실을 위한 쾌속정 참전용사들(Swift Boat Veterans for Truth)’의 광고 캠페인* 으로, 이는 ‘가짜뉴스’가 선거를 흔든 현대의 첫 번째 예시이다. 이 노력은 보수적인 음모론자들과 베스트셀러 작가인 Jerome Corsi가 쓴 Kerry에 관한 논쟁적인 책에 기반한 노력이었다. 내 동료였던 Kate Zernike와 나는 그해 8월 신문 제1면에 4000단어의 조사를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Kerry가 베트남전 당시에 은성 훈장(Silver Star)를 수여했다는 영웅담을 조작했다는 주장 자체가 날조된 것이었으며, 이는 해군의 기록 및 고발인들의 과거 주장과도 모순된다는 점을 주장했다.

우리의 보도는 그들의 캠페인이 막을 내리는 데 기여했으며, 대통령 부시의 (조직을 위해 은밀히 일했던) 선두 캠페인 대리인을 해고하도록 만들었고 그들의 거짓말이 퍼지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우리의 보도는 조사를 수행하는데 몇 주나 소요됐으며, 이는 Swift Boat 조직의 주장이 공화당 유권자들과 보수당 편향 무소속들 사이에서 퍼지는 데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

인터넷의 성장은 팩트체킹 과정을 훨씬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전에는 다섯 번의 전화통화나 도서관의 마이크로 필름 아카이브(microfiche archives)를 방문해서 사실로 규명할 수 있던 것이, 이제는 요령 있는 몇 번의 키보드 입력으로 가능해졌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 수년 간 배웠듯이, 온라인에서 거짓말은 진실보다 빠르게 퍼지며 거짓된 이야기는 진실된 것보다 생산하기가 훨씬 쉽고 저렴하다. 이제 그들은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레딧(Reddit)**, 그리고 포챈(4chan)***의 도움으로 공공 광장에 진입장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만약 Swift Boat 캠페인이 2016년에 일어났다면, 우리의 보도는 그보다도 더 적은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John Keery의 전쟁 기록에 관한 거짓말들은 계속해서 소셜 미디어의 관객들을 찾았을 것이며, Jerome Corsi가 워싱턴 보도국장의 역할을 하는 트럼프도 인정한 InfoWars에서 추가되고 날조된 왜곡들이 덧붙여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매우 효과적으로 분열을 초래하는 거짓말을 독려하는 러시아 트롤 군대(Russian troll army)의 추가적인 홍보와 윤색을 받았을 것이다.

물론, 조지 부시(George W. Bush)가 Swift Boat 조직의 주장들을 부인했던 반면, 대통령 트럼프는 틀림없이 그것들을 열정적으로 이용했을 것이며, 그것이 틀렸음을 밝히는 진짜 보도에 ‘가짜뉴스’라는 꼬리표를 붙였을 것이다. 운동의 수석 대변인이 진짜 보도를 냉소적으로 거짓으로 묘사하고 헌신적이고 정직한 언론인들을 편향된 이야기꾼으로 묘사하려 했듯이, 트럼프는 한때 극단적이었던 리더들이 한 번씩 꿈꾸기만 했던 방식으로 그들의 운동을 진전시켰다.


*존 케리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월남전에 참전해 고속정(Swift Boat)을 타고 베트콩들이 우글거리는 정글 속 메콩강으로 들어가 싸우던 시절을 회상하며, 메콩강에 빠져 죽을뻔한 전우를 구해주고 그 공로로 무공훈장을 받은 일화를 소개한다. 미국 민주당의 존 캐리 캠프는 이 미담을 활용해 그 해 여름 전당대회에서 캐리가 후보로 확정될 때 극적으로 케리 덕에 목숨을 건졌던 옛 전우 제임스 라스만을 등장시킨다. 케리가 이처럼 자신의 군경력을 선거운동의 전면에 내세우자, 미국 공화당측은 이를 흠집내기 위한 흑색선전을 개시하였다. 이들은 "진실을 위한 고속정 참전용사들(Swift Boat Veterans for Truth)"이라는 괴단체를 내세워, 케리가 실은 무공도 세우지 않았고 자해를 했다는 헛소문까지 퍼뜨렸다.

(출처: 허핑턴포스트 블로그 게시물, “군대 자랑, 유력 야당 후보의 발목을 잡다!”, url: http://www.huffingtonpost.kr/bawerk/story_b_15504456.html?utm_id=naver)

** 소셜 뉴스 웹사이트

*** 영어권 이미지보드의 웹사이트


진짜 보도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그것이 바로 타임즈에서 더 미묘하긴 하지만, 더 중요한 몇몇 작업이 수행되고 있는 부분이다. 아주 많은 미국인들이 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기자들, 그리고 이 점에 대해서는 월 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의 기자들도 간단히 책상 앞에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일찍 일을 마무리한다는 대통령의 주장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한다. 타임즈의 독자적인 조사에 따르면, 어떤 독자들이 카불(Kabul), 바그다드(Baghdad), 모스크바(Moscow), 또는 뭄바이(Mumbai)와 같은 기사의 날짜 기입선을 볼 때 독자들은 기자가 해당 보도를 그 지역에서 했다는 의미라는 점을 모른다. 그 점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가령, 2012년 벵가지(Benghazi) 공격 에 대한 정보를 제시할 때, 폭스 앤 프렌즈(Fox & Friends)의 진행자들은 책상 앞으로 전달된 정치적 논란거리에 의존했던 반면, 타임즈는 기자들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 채 현지 보도를 하였다.

Baquet은 이제 그러한 차이를 직접적으로 떠맡았다. 최근에 CNN의 Christiane Amanpour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말했듯이, “ 폭스 앤 프렌즈(Fox & Friends)만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훌륭한 뉴스보도를 받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그와 타임즈의 지도부는 또한 신문, 그리고 전반적인 신문 산업이 왜 그 사람이 대안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보여줄 만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우린 평생 사람들이 우리를 훌륭하게 볼 거라고, 우리가 실제 일어난 일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고 생각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왔어요,” Baquet이 말했다. “우리가 틀린 것 같네요.”

“우리가 시작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보다 투명하게 보여주자는 겁니다. 우리의 기자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스토리를 얻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그가 말했다.

이것이 바로 일례로 타임즈가, 몇몇 독자들이 생각하기에 ”대안 보수” 백인 우월주의자를 지나치게 호의적으로 소개했다며 소셜 미디어 공격을 받았을 때, 해당 기사를 승인했던 Marc Lacey의 일인칭 기사(first person article)* 를 게재했던 이유이다. 또한 이는 타임즈가 백악관 통신원 Haberman이 어떻게 그녀의 작업에 접근했는지에 관해 온라인 기사를 작성해왔던 이유이자, 타임즈가 기자들의 온라인 프로필에 더 많은 일대기적 정보를 소개하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기자들이 실제로 작업을 하고 무엇이-어떤 정파적 전략이 아닌, 진실-그 동기를 부여하는지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 부족이야말로 안티-저널리즘 군중이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이는 안티-저널리즘의 선동가, James O’Keefe의 최근 활동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최근 그는 기자들의 ‘낯부끄러운’ 순간을 잡아내기 위해 주류 언론사의 뉴스룸으로 소속그룹, 프로젝트 베리타스(Project Veritas)의 위장 정보원들을 파견했다. 그는 그 결과로 주류 언론사들의 진실성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고 이들의 기사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그의 시도는 이런 그의 무지 혹은 깊은 회의주의에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 사례로, O’Keefe 측의 한 직원은 워싱턴 포스트의 Adam Entous-그의 기사는 대통령의 첫 국가 안보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을 축출하도록 만들었다-를 함정에 빠뜨리고자 몰래카메라를 들고 바에 갔었다. 그 정보원은 ’트럼프 헤이터’의 입장을 취하며Entous로 하여금 어떤 복수를 꾸미는지 시인하게 하기 위해 애썼다.: “대통령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보원 물었다. “모르겠어요,” Entous는 답하며 덧붙였다. “그렇지만 솔직히 어쩌면 대통령을 어떻게 해야 할, 그런 일이 없는 건지도 모르죠.” 이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에 충실하고 그보다 앞서 나가지 않는, 책임감 있는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 사례였으나, O’Keefe는 이를 일종의 자백- 러시아 조사 관련 부장 기자가 대통령이 그 일과 무관하다는 것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으로 묘사하고자 했다.

또 다른 예로, 베리타스는 워싱턴 포스트에 한 젊은 여자를 보냈는데, 그녀는 자신이 15살이었을 때 당시 지방법원 판사였던,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로이 무어가 자신을 임신시키고 낙태하도록 종용했다는 거짓 사연을 꾸며냈다. 베리타스의 목적은 이 신문이 가짜 기사를 싣도록 완전히 속여, 무어에 관한 워싱턴 포스트지 기사의 신뢰도를 철저히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시도는 무참히 실패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저널리즘의 기초에 충실했던 것이다. 이들은 고발자를 철저히 조사해 그녀가 진보적 주류언론(liberal MSM)에 대해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적의를 표한 보수주의 활동가라는 사실을 아주 쉽게 알아냈다. 더 나아가, 워싱턴 포스트는 그녀를 조명하면서 베리타스의 좌절된 시도에 관한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O’Keefe의 음흉한 시도는, 역설적으로 진실을 입증하려는 진정한 저널리스트들의 노력에 관한 가장 훌륭한 광고가 되어버린 셈이었다.


*이 말을 통해 직접적으로 지칭하는 기사는 “Readers Accuse Us of Normalizing a Nazi Sympathizer; We Respond”으로, <뉴욕타임즈>가 독자들의 비판에 대해 스스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관련링크: https://www.nytimes.com/2017/11/26/reader-center/readers-accuse-us-of-normalizing-a-nazi-sympathizer-we-respond.html) 


정교함과 힘

실제로 이와 같은 여러 시도들은 불발에 그쳤고 의도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효과를 불러왔다: 이들은 언론을 더 강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구독자 수의 증가나 닉슨 정부가 은폐하려 했던 펜타곤 페이퍼(the Pentagon Papers)* 에 관한 스필버그의 영화 <더 포스트(The Post)>의 성공 등 수많은 일화적 증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또 통계적으로도 증거를 갖고 있는데, 가을에 발표된 로이터/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가 약 일 년 만에 39퍼센트에서 48퍼센트로 증가한 것이다.

이 수치는 압도적이지도 않고 저널리즘의 현재 지위, 즉 이 나라의 사실-기반 토론의 상태에 안주할 수 있게 해주지도 않는다. 대통령과 그의 안티-저널리즘파들은, 러시아가 그의 선거 캠페인을 도왔으며 더 중요하게는 미국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를 폄하하는 데에 음모론과 절반의 진실에 놀라울 정도로 의존하고 있고, 그(트럼프 대통령)는 진짜 기사에 “가짜 뉴스”라는 라벨을 꾸준히 붙이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이 끊임없이 언론을 공격하는 것은 치명적인 것입니다,” CNN ‘아만푸어(Amanpour)** 에서 바켓이 말했다. “그 끊임없는 공격이 우리로부터 그의 지지자들을 격리시킬까 걱정되지만, 우리에겐 그들에게 말해줄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Baquet이 새로운 정책을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이다. 그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기자들이 정치적으로 정파적인 정서가 드러나는 글을 올리지 않도록 지시했다-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실제 성향을 감춤으로써 투명성을 해칠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하였지만, 바켓은 이처럼 언론 기사를 약화시키는 표현은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결국, 스트레이트-뉴스 기자들의 기본적인 의무는 진실을 좇고 기사가 이끄는 곳으로 향하기 위해 자기 자신의 편향을 승화시키는 것이다. 

이는 또한 타임즈를 통솔하는 Arthur Gregg Sulzbuerger가 지지자들의 ‘공평한(without fear or favor)’ 뉴스 추구에 대한 헌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에 이어 그는 곧바로 논평 기사면 전부를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편지에 할애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사설을 읽는 대부분의 진보 성향 독자들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타임즈는 이 같은 시도가, 선거 캠페인에 의해 신문이 곧 자신들의 정적이라고 호도된 군중들과 접촉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실험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이 군중들 가운데 다수는 정보의 사일로(silos)  안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사일로를 제공하는 네 개의 플랫폼 가운데 세 개-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는 더 많은 사람들이 뉴스에 대해 더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수정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이 사람들이 원할 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줄 수 있도록 설계되는 한, 그들은 진정 유의미한 방식으로 변화하기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 플랫폼 폭스 뉴스(Fox News)는 변화에 대한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으며 분명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반드시, 언론이 바로잡은-때로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바로잡으려 하는-근거의 우위가 언론-회의론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나는 타임즈와 같은 언론에서 언론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미묘한 움직임에 대해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타임즈나 다른 언론이 활발히 계속 투자하고 있는, 진짜 공격적인 기사는 “대안 사실”의 거짓 체계를 무너뜨리는 데까지 나아갈 것이다.

계속해서, 진짜 기사는 거짓을 거짓으로 밝혀왔다. 타임즈의 최근 탐사보도를 예로 들어보자. 트럼프는 러시아 수사를 지휘하던 특별검사 로버트 뮬러의 해고를 명령했었지만, 트럼프 자신의 변호사들이 이를 저지하는 것으로 끝이 났다 . 백악관은 이전에도 대통령이 조치를 고려 중이라는 보고서를 작성했었다. 하지만 Michael Schmidt와 Maggie Haberman이 심층보도가 나온 이번에는, 트럼프의 스태프 가운데 누구도 대통령 자신의 ‘가짜뉴스’ 반박에 동참하지 않았다.

언젠가 반드시, 언론이 바로잡은-때로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바로잡으려 하는-근거의 우위가 언론-회의론자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물론 누군가는 모든 증거가 있음에도 그들의 신념에-혹은 불신에-매달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타임즈나 일반 언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 1945년부터 1967년까지 미국 정부가 정치·군사적으로 베트남전쟁에 개입한 역사를 담은 1급 기밀문서로, 미국국방부(일명 펜타곤)에 의해 작성되었다. (출처: 네이버 두산백과, '펜타곤 페이퍼', url: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353320&cid=40942&categoryId=31747)

** Christiane Amanpour가 진행하는 CNN의 국제 대담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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